안녕하세요. 싱글빙글 운영자입니다. 싱글빙글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자체 컨텐츠를 제작하려다보니 당장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그래서 뭐가 좋을까 하다가 그냥 제가 평소에 자주하는 wogging 을 준비해봤습니다.
wogging????
wogging (워깅) 은 무엇일까요? 워깅은 walking (걷기) + jogging (천천히달리기) 의 합성어입니다. 제 생활이 조금 불규칙해서 저는 살이 많이 찌다가, 살이 넘많이 쪄서 몸 여기저기가 아파 힘들어지면 또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쫙 빼는 악순환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재작년부터 계속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워깅은 말그대로 걷기와 죠깅의 중간에 있는 운동방법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천천히 뛰기인데, 그냥 천천히가 아니라 정말 천천히입니다.
워깅이라는 말을 저는 들어본적이 없이 제가 스스로 이런 운동방식을 고안하고, 이런 이름을 붙이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검색을 해보니 이미 2006년에 미국 뉴저지 포트리에 사시는 토머스 패트릭 주니어 박사님이 이 용어를 제시하고, 저와 동일한 운동법을 설명해놓으셨더라구요. 참 사람이 생각하는게 비슷비슷한 거 같아요. 제가 이 운동법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잘아시겠지만, 살이 빠지려면 운동을 최소 30분 이상해야 됩니다. 30분 이내의 운동은 전혀 살빠지는데 도움이 안되고, 30분 이후에 하는 운동들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걷기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뛰기를 해야됩니다. 그런데 30분이상 죠깅의 속도로 뛸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특히 처음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려는 분들은 채 10분도 뛰기 전에 지쳐서 운동을 멈추게 됩니다. 이러면 전혀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되죠. 그래서 최소 30분 이상 뛰기를 하려다보니 천천히 뛰어보기로 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천천히 뛰다보니 저같이 저질체력자도 충분히 30분 이상 뛸수 있게 되고, 이렇게 1~2주 정도 뛰다보니 너끈히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운동을 지속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통 하루에 식단 조절을 하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1시 가량 뛰게 되면 몸무게가 500g~1kg 정도는 빠지게 됩니다. 물론 몸무게가 이렇게 빠지기는 하지만 살이 그렇게 빠지는 것은 아니고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영향입니다. 암튼 일주일 4~5회 정도 달려주는 방식으로 2달을 하다보니 15kg 이상을 빼서 85kg 에서 70kg 를 만들수 있었습니다.
또 다이어트 원리를 하나 더 설명드리자면 체내에서 에너지로 사용되는 영양소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입니다. 그런데 인터벌, 빨리 달리기, 자전거 타기 같이 급격한 운동은 탄수화물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체내 지방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을 태워야 하는데,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천천히 운동을 해야됩니다. 왜냐하면 지방은 운동한지 30분 이후부터 타기 시작하기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워깅은 지방을 태우기에 안성맞춤인 운동법입니다.
미국의 박사님이 워깅에 대해서 설명을 한 것을 보면 "워깅은 충분한 운동이 되지 않는 걷기(Walking)와 너무 힘들고 관절이 삐걱거리는 달리기(Jogging) 사이의 만족스러운 타협점이다" 입니다. 정말 제가 생각했던 내용을 명확히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이렇게 운동을 하게 되면 숨도 많이 차지 않고, 다리 근육과 관절에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아 운동후에 다리에 알이 배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살이 많이 찐 분들이나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분들 체력이 약한 여성분들도 쉽게 시도해보실수 있으세요. 이 박사님이 지으신 책에 보면 이렇게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염까지 낫는 다고 하니 정말 최고의 운동법이지 않나요? ㅎ
그런데 한국에서는 저 말고 이 운동법으로 운동하는 분들이 없는 거 같으세요... 제 경험으로 분명히 효과가 있고, 요즘 유행하는 크로스핏이나 자전거 타기 보다 훨씬 좋은거 같은데... 다들 체력이 좋으셔서 그런가? 저같이 체력 약하고 살이 많이 찐 사람은 워깅이 훨씬 잘맞네요. 그래서 싱글빙글에서 제작하는 첫번째 컨텐츠 주제로 선정을 했습니다.
혼자놀기 좋아하는 분들이 워깅을 해야되는 이유를 조금더 설명해보자면, 워깅은 혼자하기 좋은 운동이고, 엄청 천천히 뛰다보면 하나도 힘들지 않아 엄청 심심하고, 주위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어, 온갖 잡생각이 들면서 저절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루를 되돌아 보고 자신에 대해서 조용히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생기는 땀과 운동한 시간에 비례해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거기에 건강은 덤으로~
현재 제 몸무게가 87kg 이고, 원래 제 몸무게였던 63kg 까지 빼는게 목표지만 우선 딱 2달동안 15~20kg 을 뺄 예정입니다. 매일 밤 11시부터 최소 30분~1시 30분 동안 워깅과 함께 개인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방송 공지는 다시 하겠지만 비오는 날 제외하고는 워깅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 최초의 워깅방송(?), 달방 (달리면서하는방송), 운방 (운동하면서하는방송) 이 되겠네요. 아! 참고로 저는 정말 재미없는 30대 중반 아저씨입니다. 트리플A의 소심함에, 친구는 별로없고, 말주변도 없습니다. 그래서 방송에서 그냥 워깅만 할 예정입니다. 가끔씩 말을 하겠지만 거의 없을꺼 같은데, 거기서 어떤 재미를 찾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달려보겠습니다. 싱글빙글과 제 다이어트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 추신 : 다이어트에 관한 과학적인 수치도 제시하면서 어떻게 2달만에 20kg 를 뺄수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